뉴진스를 앞세운 SK텔레콤 아이폰16 광고 [SK텔레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아이폰이 어쩌다”
역대급을 내세운 신형 아이폰16의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났다. 나오자마자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이럴 줄은 몰랐다” “최악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한 한국서의 아이폰 열풍이 싸늘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 바로미터격인 온라인 판매 대장 쿠팡의 아이폰16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사전 예약 기간 전작인 아이폰15가 9만 4000대 가량이 판매된 반면 이번 아이폰16 판매량(13일~17일)은 4만 200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티나게 팔리던 이전과 대비 “완전 망했다” “뉴진스가 아깝다” 는 평이 쏟아진다.
통신사의 사전 예약 판매도 전작 대비 80%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에선 “아이폰에 대해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사진, 임세준 기자]
한국 뿐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폰16 판매 비상이 걸렸다. 외신에 따르면 사전 예약 판매가 전작대비 13%나 줄었다. 중국에서는 판매가 부진, 나오자마자 10% 할인에 들어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아이폰16 시리즈를 좋아하길 바란다”는 호소까지 남겼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인공지능(AI)폰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전작에 비해 눈에 띄는 차별화가 없어 고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AI 기능 탑재까지 늦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기능을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졌다. 혁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폰도 이젠 평범한 스마트폰이 됐다.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시들해졌다. 중국에서 1위였던 아이폰은 올 1분기 화웨이에게 1위자리를 뺏겼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AI를 입힌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와 기능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폰16 공식 출시일인 지난 20일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고객들은 “눈에 띄는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신형 아이폰에 인색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놀라운 일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애플은 삼성의 텃밭을 겨냥, 한국을 처음으로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 예년보다 출시 시기가 빨라졌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오히려 크게 식었다.
가격만 비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지금 아이폰16을 사면 ‘호갱’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AI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데다, 판매가 부진해 가격 인하 및 혜택이 더해지는 것을 기다리는게 낫다는 지적이다.
아이폰16 시리즈 출고가는 아이폰16 기본 모델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 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모델은 19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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