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무니치피오 광장에 세워진 12m의 조형물. ‘Tu si na cosa grande’는 번역하면 너는 뭔가 큰 물건이 있다란 뜻. Local_team 캡처.
세계적인 관광지 이탈리아 나폴리 한복판에 남성 성기를 연상시키는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유럽에서 남성의 성기는 다양한 음식의 모형으로도 쓰일 만큼 심각한 수위는 아니지만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광장에 세워진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외신에 따르면 나폴리 무니치피오 광장에 약 12m의 남성 성기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졌다. 이 작품은 ‘Tu si na cosa grande’다. 이는“너는 뭔가 큰 물건이 있다”로 번역된다.
이 작품은 83세의 나이로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 가에타노 페체(1939~ 2024년)의 유작이다. 작품 앞에는 5m 크기의 붉은 심장이 함께 있고 금속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고 있다. 작품은 천과 비닐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둥 위에 흰색 천을 덮은 모습으로 야간에는 내부에서 조명이 켜진다.
설치 비용만 18만유로(약 2억 6600만원)가 들었다고 한다.그는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 조각가로 식물이 자라는 수직 정원 건물인 일본 오가닉 빌딩(Organic Building)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광고 업체 TWBA의 뉴욕 본사 사무실, 벨기에 크노케르주트 미술관을 건축했다.
상업적으로도 까시나와 협업한 가구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는 1960년대 예술계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혁신적인 소재를 찾기 위해 직접 화학회사까지 찾아가고 반복을 거부하는 페세의 디자인은 유쾌하면서도 보는 이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성과 불완전함을 지지하는 그의 철학이 작품에서 드러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큰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환경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작품이 공개되자 나폴리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전혀 예술로 봐줄 수 없다는 의견부터 “작가의 의도와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등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이 작품은 공공 공간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대 미술의 일부“라며 ”비슷한 첫인상을 나도 받았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며 나폴리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행운의 신호로 해석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조형물은 12월 19일까지 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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